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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의미
선(禪)은 순수한 집중을 통해 인간 존재의 실상을 자각(自覺)하는 길입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들이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자유의 길이며 이러한 선이야말로 일찍이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불교의
특색입니다. 선(禪)이란 산스크리트(梵語) 드야나(dhyana)의 음을 중국에서 선나(禪那)로, 다시 그것을 줄여
선(禪)으로 쓰게 된 것인데, 그 의미는 '고요히 생각함〔靜慮〕', '생각으로 닦음〔思惟修〕'입니다. 생각을 가라앉혀
집중시킨다 해서 정(定)이라 번역하고, 음과 뜻을 합해 선정(禪定)이라고도 합니다.
생각을 가라앉혀 정신을 통일하는 것은 불교의 어느 특정한 종파만의 전유물일 수 없습니다. 인도의 불교에서
선정은 불교 전반에 걸친 기본적인 요소이고, 이 선정에 의해 지혜가 열린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정과 지혜는 서로 떠날 수 없는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혜는 선정에 의해 빛을 발하고, 선정은 지혜를
바탕으로 더욱 더 심화되어 갑니다. 선정이 없는 지혜는 메마른 분별지(分別智)로 퇴색하고, 지혜가 따르지 않은
선정은 공허하고 맹목적인 것이 됩니다. 그래서 선정은 기름에, 지혜는 등불에 비유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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