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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하면서 사찰에서 「산림기도」 봉행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산림」이란,
破人我山(파인아산)이요, 養功德林(양공덕림)이라.「인상·아상의 고집(山)을 깨뜨리고, 공덕의 숲(林)을 가꾼다.
게송의 끝 글자만 가져와 ‘山林’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살림”이란 말은 「산림→살림」으로 자음 접변된 단어로 불교에서 유래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금강산림 · 화엄산림 등 경전공부를 열심히 하여 범부를 벗어나 부처의 살림살이로 산다는 뜻입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정초, 혹은 한 달이 시작하는 월초에 이 기도를 하는 의미가 여기에 있습니다.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 광명이 온 누리에 두루하기를 기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바르게 살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불자님들의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깃들고 재앙이 소멸되어 기도하는 모든 이들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승보종찰 송광사에서는 정월 초삼일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응진전(나한전)에서는 동안거 결제 중 참된 주인이
되고자 선 수행하는 선방 수좌스님들께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기도를 봉행합니다. 그 뒤를 이어서 지장전에서는
三藏(삼장)을 익히면서 지혜와 복덕을 병행하는 강원스님들께서 조상천도 기도와 함께 모십니다.
 
한국불교의 기틀을 세우고 송광사를 중흥하신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법덕을 기리고 그 정신의 계승을 다짐하는
종재와 종단의 전계대화상을 지내신 방장스님을 비롯한 삼사칠증 스님들의 계호 아래 많은 불제자들에게 계를
수지하고 정계를 지키는 서약을 하는 보살계 수계산림을 매년 음력 3월 26일부터 27일 양일간 여법하게
진행합니다.
 
안거기도는 출가한 스님들이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수행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원래 인도에서는 우중에
수행자들이 돌아다니며 수행을 하다 폭우를 만나 피해를 입거나 초목과 벌레들을 살상하는 사태가 많았으므로,
이 시기에는 아예 외출을 금하고 수행에만 몰두하던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추운 북쪽으로 불교가
전래되면서 겨울에 수행하던 스님들이 추위로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나게 되어 중국, 우리나라 등의 북쪽에서는
여름철 외에 겨울철에도 안거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출가수행자 뿐만 아니라 재가불자들도 생활 속에서
수행하는 자세를 갖추고 자리이타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동참하는 것입니다.
 
불교의 가르침 가운데 애별리고(愛別離苦)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것과 이별하는 고통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별은 아픔을 동반하고 오며, 이별하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어도 인생은 행복할 것입니다. 이별은 언제나 아픔을
주며, 견우와 직녀의 이별과 만남이라는 전설 속에는 우리네 삶의 아픔을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칠석은 도교(道敎)의 북두칠성을 모시는 것을 불교적으로 수용한 것이란 견해가 있지만, 제갈공명이 수명의
연장을 위해 등을 밝히고 칠일기도를 했다는 삼국지의 서술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두칠성은 수명의 연장을
의미합니다.
그것을 불교에서 민초들의 아픔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에서 수용하였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유래야 어찌되었건
간에 칠석은 불교에 들어와서 불교의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금도 헤어져있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현재는 국토가 분단되어 있으니 이산가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이유로
헤어져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칠석은 일 년에 한 번 만남을 성사시키는 날로서의 의미를 가집니다.
사찰의 행사가 오작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음력 7월 보름은 우란분절(백중)입니다. 이 날은 목련존자가 지옥에 빠져 고통 받는 어머니를 위해 덕이 수승한
스님들께 공양 올려 그 법력으로 해탈의 문으로 들어가게 하신 날로, 미혹에 사로잡혀 거꾸로 매달린 듯 고통
받으며 악도를 헤매는 수많은 중생들을 해탈시키는 날로 불교의 5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송광사에서는
대중스님들의 수행력으로 선망부모와 조상천도를 발원하며 만7일간 지장전 용맹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조선왕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진 송광사 관음전은 관세음보살님을 중심으로 양쪽에는 문무대신들이
도열된 벽화로 유명합니다. 수능⦁고시를 비롯한 각종 시험 등 관운이 대통하기를 기원하는 기도가 영험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관음전에서 매년 8월 수학능력고사 100일을 앞두고 <학업원만성취 백일 관음기도> 를
봉행합니다.
백일간의 관음기도를 통하여 시험으로부터 찾아오는 중압감을 물리치고, 평상시의 마음을 가지게 해줄 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해주기에 많은 불자들이 불, 보살의 가피로 마장을 극복하고
뛰어난 능력을 얻기 위해서 기도에 동참합니다. 단순히 시험합격이라는 한 가지 원이 아니라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의 삶까지 바른 삶으로 비롯될 수 있도록 백일간의 관음기도를 통하여 사랑스러운 자녀들의 마음에
심어주어야 할 것입니다. 동참하시어 관음보살의 대자비심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금강산림대법회’는 49일 동안 매일 영가천도 기도를 봉행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고승대덕 큰스님들의 초청법문이
펼쳐집니다. 대법회에 동참한 인연공덕으로 우리 재가불자들은 큰스님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깨달음의 향훈이
함께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유주무주선망부모의 영가들에게는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12월 22일은 절기로 동지입니다. 동지는 해가 가장 짧은 날을 말하는데 이는 동시에 해가 점점 길어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둠의 끝에서 밝음으로 시작하는 날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고조선 때의
홍범구주(洪範九疇)를 바탕으로 송나라 주희(朱熹)는 1년 365일의 흐름을 계산한 99원수도(九九圓數圖)라는
척력을 만들었는데, 여기에서도 동지는 마침과 동시에 시작을 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지
날에는 달력을 만들어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또한 동지는 전 날 죽었던 태양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는 첫날로
하심, 평등, 화합의 의미를 갖는 날입니다. 그런 뜻에서 귀신을 쫒는다는 붉음의 상징인 팥으로 죽을 쑤어서
먹는 것입니다. 첫날부터 정갈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는 상징적인 표현이 생활문화 속에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기도명 기도(축원)기간 기도기간 동참금액 축원
정초철야기도(응진전) 음력 1월 3일 ~ 1월 10일 7일 10만원 가족축원
정초철야기도(지장전) 음력 1월 8일 ~ 1월 15일 7일 생축 : 10만원
영가 : 1만원 (1위)
가족축원
삼월불사 음력 3월 26일 ~ 27일 2일 설판 : 100만원(2위)
보살계 : 4만원(1인)
영가천도 : 1만원(1위)
가족생축 : 5만원
가족축원
봉축기도 음력 4월 1일 ~ 8일 8일 5만원 가족축원
하안거기도 음력 4월 15일 ~ 7월 15일 90일 10만원 가족축원
칠석기도 음력 7월 7일 1일 3만원 가족축원
백중기도 음력 7월 9일 ~ 7월 15일 만 7일 설판 : 100만원(2위)
가족생축 : 5만원
영가 : 1만원(1위)
가족축원
수능 백일기도 매해 수능 100일전 100일 10만원 개인
금강산림법회 음력 8월 29일 ~ 10월 18일 49일 설판 : 100만원(2위)
가족생축 : 10만원
영가천도 : 1만원(1위)
가족축원
동안거기도 음력 10월 15일 ~ 익년 1월15일 90일 10만원 가족축원
동지기도 양력 12월 22일 1일 생축 : 3만원 가족축원
 
 

승보종찰조계총림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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