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에 불일 쉼터라는 참새방앗간이 생겼다. 겨울 추위를 피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
끈하고 포실한 군고구마 굽는 냄새와 함께 타닥타닥 나무타는 소리를 들으며 불멍을 할
수 있는 작은 벽난로가 있고, 한쪽에는 주말이 되면 살짝 오픈하는 국화빵 보시가 있다. 팥
이 살아있는 달콤하고 뜨끈뜨끈한 국화빵을 호호 불면서 먹으면 얼어있던 몸이 사르륵 녹
으면서 그 달콤함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기분 좋은 미소를 짓게 된다. 요즘 국화빵 셰프
님은 주지 무자 스님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국화빵 맛이 좋아 높은 인기를 자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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