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사성보박물관에서는 조계총림 송광사 초대 방장이신 구산 수련(九山秀蓮) 대종사의 열반 40주년을 기념하여 수안스님 도화(陶畫)작품전을 2023년 8월 29일부터 9월 24일까지 진행합니다.
수안(殊眼)스님은 최고의 불모(佛母)로 추앙받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佛畵匠) 석정(石鼎)스님을 은사로 1957년 출가했다. 이후 선수행과 불교미술에 몰입하다가 1981년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선화(禪畵)의 세계에 입문한 뒤 국내외에서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시(詩)와 글씨(書), 그림(畵), 전각(刻) 등 동양 전통 조형예술의 모든 장르에서 높은 경지에 다다른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화는 참선 수행자들의 선 수행 과정과 오도(悟道)의 경지가 자유롭게 표현된 그림으로 깨달음의 과정과 방법 그리고 그 결과는 수행자들의 업(業)에 따라 다양하게 발현되므로, 선화 또한 일정한 주제나 표현 법 등의 틀이 없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수안스님의 그림은 학·꽃·나무 등 주변의 자연물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부처·보살·동자 등 붓다의 가르침을 보여주는 내용과 사람·집·찻잔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물 등의 소재들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또한 보통의 화가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악필(握筆) 기법으로 온몸의 기운을 손으로 끌어 모은 후, 손에 쥔 붓을 통하여 그대로 화폭으로 쏟아 붓듯이 토해내는 그림을 그립니다.
이번 전시에는 도자기에 그린 수안스님의 작품 60여점이 출품되며, 9월 3일(일)에 수안스님의 도화 시연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전시 문의: 송광사성보박물관 061-75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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