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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6년 동안거 해제 법어
글쓴이 송광사 등록일 2016-02-23
첨부파일 조회수 1380

 

범일 보성 梵日 菩成 l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무량원겁을 지냈습니다.

오늘이 동안거 해제입니다.

그 동안 각자가 저울대질을 많이 해봤을 것입니다. 저울대가 내려갔습니까? 올라갔습니까?

나는 몸이 부자연해서 법을 설하는 모든 위의를 갖추지 못했습니다.

대중에게 내가 용서를 먼저 빕니다. 그러나 법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한국불교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불법을 너무 어럽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누구든지 법문을 알아들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못되게 익힌 경박한 생각을 다 버리기만 하면 됩니다.

 

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

제행무상 시생멸법 생멸멸이 적멸위락

 

이 세상 모든 일은 항상함이 없나니 이것은 곧 나고 죽는 생사의 법이네.

나고 죽는다는 것마저 멸해버리면 고요함을 즐거움으로 삼네

 

제행무상諸行無常, 몇 사람이나 이 뜻을 요달했습니까?

제행무상, 비상보다 더 독한 말씀입니다. 비상은 먹으면 죽습니다.

그러니 아무 스님한데 법문듣고, 또 법문 들었다고 자랑하지 마세요.

 

여러분!

백장스님은 쉬어라그 말씀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백장스님은 무엇을 쉬어라 했습니까?

앙굴리마라같은 살인마도 부처님의 쉬라는 말씀에 살생을 멈추었습니다.

쉬라는 말의 진실된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도 쉬는 공부를 했습니다.

나도 쉬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쉬는 공부를 버리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무쪼록 쉬는 공부를 해서 모든 것을 다 쉴 줄을 알아야 합니다.

 

摩訶大法王 無短亦無長 마하대법왕 무단역무장

本來非皂白 隨處現靑黃 본래비조백 수처현청황

크고 큰 법왕이여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네

본래 검고 흰 것 아니지만 곳을 따라 청황을 드러내네

얼마나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까. 그러니 법문은 길어야 된다는 생각. 그리고 이런 것 저런 것 많이 끌어다대는 그런 법문은 바라지 마시시오.

 

부디 수처현청황隨處現靑黃을 요달한 인물이 되기 바랍니다.

그러나 송광사 떡국 맛이 괜찮습니다. 떡국 많이 드시고 쉬었다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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